[단독] "수억대 재초환 반대"…서울서 집단행동 움직임

방배삼익, 서울 80개 조합에 연대요청
신반포2·12·18차 등 14곳 참여 의사

재건축을 추진중인 여의도 일대 아파트 전경./서울경제DB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반대하는 서울 재건축 조합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방배삼익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25일 서울 내 재건축 조합·추진위 80곳에 ‘재건축정비사업조합연대’ 참여 의사를 묻는 서신을 발송했다. 재초환 대응만을 위한 특수목적 조직이다. 방배삼익 조합은 서신에서 “자체적으로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의 폐지 또는 시행 유예를 호소하는 탄원서 서명을 받고 있지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조합 간 연대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방배삼익의 경우 1인당 2억 7,400만 원의 부담금(예상액)을 통보받은 데 이어 반포3주구가 4억 200만 원, 반포현대가 1억 3,500만 원 등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북에서도 용산구의 한강삼익이 최근 용산구청으로부터 1억 9,700만 원의 예상 부담금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배삼익 조합이 자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재초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지는 총 105곳이다. 이번에 서신을 발송한 80곳은 이 중 추진위 결성 등 어느 정도 사업 진행이 이뤄진 곳이다.


한편 이달 7일까지 1차 회신을 받기로 한 가운데 이날 현재 방배삼익을 포함해 총 14곳 조합이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신반포2차, 7차, 12차, 18차, 방배신동아, 방배삼익, 강남구에서 개포 6·7단지, 일원개포, 송파구에서 삼환가락, 강동구에서 천호우성, 삼익파크 등이 참여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비강남권에서도 영등포구의 문래진주, 유원제일1차, 신길삼성 등이 참여하겠다는 회신을 보내왔다. 박경룡 방배삼익 조합장은 “지방에서도 수억 원대 재초환 부담금 통보를 받는 곳이 나타나는 등 전국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며 “지금은 서울만 연대하지만 추후 전국 단위 조합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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