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가빌리오, 데뷔전에서 5⅔이닝 8피안타 4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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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31)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가빌리오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8피안타 2사사구(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아티 르위키의 대체 외국인 투수인 가빌리오는 지난달 12일 입국 이후 자가격리를 거쳐 퓨처스(2군)리그 1경기를 던지고 곧바로 KBO리그 데뷔전에 나섰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듯 5회까지는 롯데 타선을 1점으로 막았지만, 투구 수가 불어난 6회에 안타 4개를 얻어맞고 3점을 더 내줬다.


가빌리오는 미국 시절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제구가 좋고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가빌리오는 이날 투심패스트볼 최고 시속이 144㎞에 불과했다. 평균 시속은 141㎞를 찍었다.


하지만 투구 수 77개 중 스트라이크가 51개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고비마다 땅볼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땅볼 유도 능력을 한껏 과시했다.


가빌리오는 투심패스트볼(36개)과 슬라이더(33개) 위주의 투구에 커브(6개), 포크볼(2개)을 간간이 섞어서 던졌다.


1∼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가빌리오는 3회초 위기를 맞았다.


김민수, 정보근에 연속 안타를 내준 데 이어 김재유의 발을 맞혀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딕슨 마차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허용하고 1사 1, 2루의 위기가 계속됐다.


하지만 가빌리오는 손아섭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하고 추가 실점을 억제했다.


4회초에도 1사 후 전준우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줬으나 정훈에게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끌어내며 이닝을 마감했다.


5회초에도 안타 1개를 내줬으나 실점을 내주지 않은 가빌리오는 6회초 집중타를 허용했다.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고, 전준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정훈의 안타, 한동희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선 김민수에게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가빌리오는 5-4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박민호에게 넘겨줬다. 박민호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겨 가빌리오는 일단 승리투수 요건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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