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8일 첫 문·이과 통합 수능 ..."백신 맞았어도 마스크 쓰고 시험"

교육평가원 '세부 시행계획' 공고
국어·수학 '공통+선택과목' 개편

고3 수험생들이 지난달 3일 서울 국제금융로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6월 모의평가 시험을 보고 있다. /오승현기자

첫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올해 11월 18일 시행된다. 수험생들은 미리 코로나19 백신을 맞지만 올해에도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보게 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이같은 내용의 2022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을 공고했다. 올해 수능은 문·이과 통합 취지에 맞춰 국어·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개편된다. 이에 따라 국어에서 수험생들은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문제를 푼 뒤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을 골라 시험을 본다. 수학에서는 문·이과 구분 없이 공통과목으로 '수학Ⅰ, 수학Ⅱ'를 보고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를 택해 시험을 치르면 된다. 공통과목은 전체문항의 75%, 선택과목은 25% 내외로 출제된다.


영어 영역에서는 2018학년도부터 도입된 절대평가가 유지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을, 직업탐구 역시 6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를 골라 시험을 볼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도 절대평가가 도입된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을 응시하지 않으면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율은 기존 70%에서 50%로 축소된다. 영어 영역의 경우 모든 지문과 문제가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된다. 수능 응시원서 제출 기간은 8월 19일부터 9월 3일까지다. 성적 통지표는 12월 10일까지 배부된다.


지난해 시행된 2021학년도 수능처럼 올해에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험실 당 수험생은 최대 24명으로 제한된다. 교육부는 방역 기준에 따라 일반 수험생,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자, 유증상자 등 수험생 유형에 따라 시험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고3과 n수생 등 수능 응시자들은 시험 전 코로나19 백신을 맞지만 수능 당일 시험장 내에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책상마다 설치된 칸막이를 다시 설치할지 검토해서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달 실시된 6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만큼 난이도를 높여 올해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시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충족이 중요하기 때문에 취약과목 영역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연구평가소장은 “문과생은 수학에서 이과생에게 등급이 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시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영어나 탐구 등 다른 과목의 등급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국어, 수학에서 선택과목 변경은 남아있는 입시 일정을 감안할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선택과목도 중요하지만 공통과목에서 얼마나 고득점을 올리느냐가 올 입시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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