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미 맹주 결정전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싸움일까.
2021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 4강전이 6일(이하 한국 시간)과 7일 벌어진다. 6일 오전 8시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페루가 맞붙고 7일 오전 10시에는 브라질리아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가 격돌한다.
페루나 콜롬비아의 팬이 아닌 전 세계 축구 팬들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결승 대결을 원하고 있다. 남미 투톱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만난 것은 지난 2007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훌리오 밥티스타와 다니 아우베스의 골을 앞세운 브라질이 3 대 0 완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간판인 올해도 5경기 11골 2실점의 단단한 경기력으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네이마르는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페루와는 조별 리그에서 만나 4 대 0으로 크게 이겼고 역대 전적에서도 33승 5무 8패로 절대 우세다.
각종 우승컵이 넘치지만 국가 대항전 우승컵은 없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시니어 국제 대회 첫 우승에 두 고비를 남겼다. 4골 4도움에다 맨 오브 더 매치(MOM)에 네 차례(네이마르는 두 차례)나 뽑힐 정도로 기세가 무섭다. A매치 76골로 1골만 보태면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와 동률이다.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의 만만찮은 팀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윌마르 바리오스가 메시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닐 예정이며 경고 누적으로 8강전에 빠졌던 ‘에이스’ 후안 콰드라도가 복귀한다. ‘수호신’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의 존재감도 콜롬비아의 반란을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