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1조클럽, 2분기 매출도 '맑음'

진단장비 수출·위탁생산 늘어
셀트리온·씨젠·삼바·한국콜마 등
전년 동기비 20%대 성장 전망

지난해 매출 ‘1조 클럽’ 제약·바이오 업계가 올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셀트리온(068270), 씨젠(0965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국콜마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위기 속 진단장비 수출, 글로벌 위탁생산 증가 등에 힘입은 덕분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유한양행·녹십자(006280)·씨젠·한국콜마·종근당(185750)·삼성바이오로직스·한미약품(128940) 등 매출 1조 클럽 9개사의 올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비상장사이거나 실적 전망 평균치가 집계되지 않은 1조 클럽 2곳(SD바이오센서, 광동제약)은 제외했다.






올 2분기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씨젠이다. 올 2분기 매출 추정치는 3,51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씨젠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튜브 하나에 담긴 검체를 통해 10개 유전자를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선보이면서 해외 수출 계약을 연이어 따냈다. 2분에만 이탈리아 정부와 스코틀랜드와 각각 1,100억 원, 25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20%대 매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의 2분기 매출 추정치는 5,3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5월 파키스탄 국영 기업과 맺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10만 바이알(약병) 수출 계약이 반영된 결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대비 20.3% 성장한 3,70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일라이릴리 등 해외 제약사들과 줄줄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데다 기존 고객들과의 추가 계약 등으로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매출도 늘고 있다. 한국콜마도 자회사인 이노엔(inno.N)이 위장약 ‘케이캡’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올 2분기 전년 대비 21.5% 늘어난 3,913억 원의 매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이밖에도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올 2분기 전년 대비 12.0% 성장한 4,709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한미약품(12.6%) GC녹십자(11.4%), 종근당(6.5%), 유한양행(4.6%) 등도 2분기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집계한 9곳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한 반면 종근당과 유한양행은 임상 후기 단계 진입, 기술료 수입 감소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백신 위탁생산에 따른 매출 반영이 본격화하고 진단키트·치료제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수출이 본격화하고, 3분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 완제 위탁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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