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 배반, 그리고 상처...금빛행보 급제동 걸렸다!”
‘라켓소년단’ 탕준상, 손상연, 최현욱, 김강훈, 김민기가 대망의 소년체전을 앞두고 역대급 위기에 봉착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드리웠다.
지난 5일 밤 10시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극본 정보훈/ 연출 조영광) 11회분이 시청률 4.8%(닐슨코리아/전국)로 11회 연속 월화드라마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독보적 행보를 이어갔다.
극 중 윤해강(탕준상)은 소년체전 선발전을 앞두고 한일전 당시 당한 눈 부상 탓에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정인솔(김민기)은 오른쪽 눈을 실명했음에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가 된 선수의 경기력을 꼼꼼히 분석했고, 모두가 힘을 모아 윤해강의 플레이 방식을 바꿔가며 전의를 불태웠다. 대망의 선발전 날, 윤해강은 부상 상태를 상대에 극비로 부치며 박빙 매치를 이끌었고 파이널 세트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상대팀이 갑자기 윤해강의 약점을 눈치챈 듯한 플레이를 펼쳐 ‘라켓소년단’을 당황케 했던 것. 그리고 이용태(김강훈)는 파이널 경기 시작 전, 상태팀이자 절친인 은호(노강민)를 격려하던 중 윤해강의 오른쪽 눈이 안 보인다는 사실을 발설한 것을 떠올리고 패닉에 빠졌다.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을 향한 금빛 행보에 역대급 좌초가 발생한 가운데,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 것인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아이들 사이에서는 하얀늑대(신정근)가 아이들을 때려서 쫓겨났다는 온라인 괴담이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윤현종(김상경)은 소문의 진원지를 찾아 주변인과 당시 배드민턴부원들까지 수소문했지만 하나같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에 의아해했다. 특히 배 감독의 당시 제자들은 다신 찾아오지 말라며 그날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 해 줄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냉담한 반응을 보여 윤현종을 당황케 했다.
그러던 중 윤현종은 배드민턴 가게를 운영하는 노사장(안상우)이 과거 해남서중 코치였으며, 사건이 있던 날 역시 함께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윤현종은 노사장을 찾아가 10년 전 하얀늑대와 해남서중 간의 사건이 무엇인지 물었지만 노사장 역시 싸늘한 표정으로 “겨우 잊고 살고 있다”며 “악몽 같은 남의 상처 들춰내지 말아주세요”라는 경고를 남기고 돌아섰다. 모두가 회피하고 침묵하는 그 날 그 사건의 실체는 무엇일지, 긴장감을 높였다.
끝으로 믿었던 이들에게 배반을 당하고 상처를 받았던 도시부부(정민성, 박효주)의 아픈 과거사가 드러나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앞서 왕할머니(이순복)의 생신날 신여사(백지원)와 언쟁을 벌였고, 결국 “도움을 주지도, 받지도 않을 곳으로 떠나겠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땅끝마을을 떠나려 했던 상태. 이때 윤해강이 찾아와 또다시 카레가 담긴 냄비를 내밀었고 “다행이에요 아저씨, 아줌마가 있어서”라고 인사한 뒤, 두 사람 덕에 땅끝마을 주민들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도시부부는 자신들 또한 누군가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됐다는 생각에 북받친 듯 흐느꼈고, “살게 해줘서 고맙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신여사는 도시부부가 자신의 집 장판 및 형광등을 꼼꼼히 고쳐준 것을 고마워하며 이들에게 잘 익은 동치미를 선물했다. 도시부부가 아픈 과거와 상처를 털어내고 사람과 사람 간 도움을 주고, 또 받으며 다시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지 끊임없는 응원을 쏟게 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은 12회는 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