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LG전자·HDC가 찜한 IoT 보안 솔루션 노르마, 코스닥 상장 추진

NH투자증권 주관 기술특례
홈IoT 및 IoT 보안 솔루션 전 영역 서비스
기술특례지만 흑자도 특징
SKT·에스원·차후360+도 고객


사물인터넷(IoT) 보안 솔루션 업체 노르마가 상장을 추진한다. LG전자와 HDC 등 국내 대기업 뿐 아니라 국내 사모펀드(PEF)와 중국 벤처캐피탈(VC)이 기술력을 인정해 ‘찜’한 기업이다. 국내 보안 솔루션 시장의 판도를 바꿀지 주목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르마는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술 특례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예비기술평가 A등급 획득했고 현재 기술평가 지정감사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르면 8월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2011년 설립된 노르마는 IoT 보안솔루션 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가진 업체로 평가 받는다. 특히 홈 보안 솔루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 발전에 따라 스마트폰으로 현관문을 열고 닫거나 에어컨, 보일러, 냉장고, TV 등 각종 가전 제품을 작동 시킬 수 있게 됐다. 그만큼 홈 보안 솔루션이 중요해지고 있다. 홈 보안 솔루션에서 경쟁사는 ‘V3 홈’ 정도다. V3 홈은 현재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노르마는 홈 보안 솔루션 외에도 머신러닝, AI취약점 점검, 와이파이 공격보호, 침입자 탐지 보호, 기기관리 등 전 영역에서 기술력을 자랑한다. 세계적 보안 기업 에버스트를 비롯해 박스2(Box2), 빌드가드, 도모트 등의 경쟁 제품이 특정 영역에 특화한 것과 차별 점이다. 기술력을 인정 받아 ‘테크크런치상하이2018’ 준우승을 차지했다.


성장성을 알아보고 국내 대기업과 자본시장에서는 이미 투자에 나섰다. 2018년 진행된 시리즈A 투자에는 LG전자가 37억 원을 참여했다. 최근 진행된 프리 IPO에는 HDC 자회사인 HDC아이콘트롤스와 PEF 운용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가 투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17억 원)도 주주다. 2018년 중국 시장에 진출, 성장성을 인정 받으며 VC인 고비파트너스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외에도 보안업체 차후360+, 중국 3대 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도 고객사다. 기술 특례기업이지만 흑자를 내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2019년 매출은 80억 원, 당기순익은 6억5,000만 원이다. 향후 SK하이닉스, SK텔레콤, 에스원 등으로부터 IoT 보안 사업 협업도 예정돼 있다.


특히 HDC는 이번 투자에서 처음으로 PEF 운용사와 협업에 나섰다. HDC는 올해 공급하는 주택 대부분에 스마트홈 기술을 적용 예정이다. 향후 사업 시너지를 노리고 관련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IPO 이후에도 국내 대기업 등이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며 “기술력을 인정받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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