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7일 자신의 ‘MBTI’ 결과를 각각 밝혔다. MBTI는 성격 유형 검사의 한 종류다. 외향형(E)과 내향형(I), 감각형(S)과 직관형(N), 사고형(T)과 감정형(F), 판단형(J)과 인식형(P) 등 4가지 분류 기준에 따라 16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MBC 100분 토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신의 성격 유형이 ‘ESTJ’(엄격한 관리자형)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지난 3월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이 ESTJ에 해당한다며 “옳은 일은 거침없이 밀고 나가는 굳은 의지로 험난한 길이라도 조언을 통해 사람들을 인도한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김두관 의원은 ‘ESFJ’(사교적인 외교관형)였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이 같은 검사 결과를 받아보고 반가움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그는 “제가 지금까지 일하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건 외국 지도자와 만났을 때였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자신이 ‘ENFJ’(정의로운 사회운동가형)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 유형에 대해 “(내 성격과) 신기할 정도로 비슷해서 좀 놀랐다”고 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ENFP’(재기발랄한 활동가형) 유형이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이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이 지사는 “한 번 장난삼아 (MBTI 검사를) 한 기억이 있다”며 “검사 결과를 보니 내성적이고 섬세한 성격이었다. 사회 활동에 적합하지 않은 유형이라고 했다”고 돌아봤다. 또 “같이 시민 운동한 분이 ‘이런(내성적인) 성격인데 어떻게 그 험한 시민 운동을 했나’라며 저를 끌어안더니 울었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온 국민이 저를 잘 아시는 것 같다”며 “헌신하고,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책임질 때는 책임지는 것을 익히 아시기 때문에 길게 물어볼 이유가 없다”고 검사 결과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이어 “그런 자세로 묵묵히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