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00명대로 폭증했다. '대유행' 수준의 확산세가 나타난 것이다. 정부는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1주간 유지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746명)보다 466명 늘어난 1,212명이라고 밝혔다. 1,212명은 지난해 12월 24일(발표기준 25일)에 1,240명을 기록한 이후 역대 2번째 규모다. 추가 사망자는 1명이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25%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00~800명대를 오르내리다가 1,200명대로 치솟은 상황이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761명→825명→794명→743명→711명→746명→1,212명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7월 1일~7월 7일)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약 827.4명이다.
이날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168명으로 이 중 서울 577명, 경기 357명, 인천 56명 등 수도권에서 99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 지역발생의 84.8%에 달하는 수치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처음으로 900명대를 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44명으로 전날(56명)보다 12명 적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03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25%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1명 증가한 155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740명 늘어 누적 15만1,500명이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471명 늘어 총 9,220명이다.
정부는 수도권에 현행 거리두기 단계 체계를 오는 14일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정부는 8일부터 수도권에서 2단계의 경우 6인까지 사적모임을 허용하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려 했으나, 이번 결정에 따라 당분간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유지하게 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시 한번 일주일간 기존의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한다"며 "만일 2∼3일 더 지켜보다가 이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20·30 여러분은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선별검사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드린다"며 "20·30의 이용 빈도가 높은 곳에서 집중적으로 선별검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누적 1,543만9,910명으로 인구 대비 30.1% 수준이다. 2차 접종자는 546만3,29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