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반도체 전 사업장에 출입하는 차량을 무공해차로 바꾼다. 이번 프로젝트로 친환경 사업장 구축과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7일 삼성전자는 환경부와 ‘그린모빌리티 전환 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홍정기 환경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흥·화성·평택·온양·천안 등 국내 반도체 전 사업장에 출입하는 차량 2,800여 대를 오는 2030년까지 전면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사업장을 출입하는 회사 차량은 물론 무공해차로 대체 가능한 협력사 차량까지 전환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최초다.
현재 삼성전자 국내 반도체 사업장에 출입하는 차량은 총 3,700여 대로, 이 가운데 사내 차량은 800여 대, 협력사 차량은 2,900여 대다. 지게차 등 대체 불가 차량을 제외한 2,800여 대 중 65%인 1,900여 대를 2025년까지, 나머지는 2030년까지 점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방침은 환경보호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산화탄소를 연간 약 6,200톤 저감하면서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연간 각각 4.8톤, 41.2톤 줄일 수 있다.
홍 차관은 “이번 실천 협약은 대기업과 협력사가 함께 무공해차 전환에 동참하는 국내 상생 협력의 첫 사례”라며 “민간 기업의 수송 부문 탄소 중립을 가속화하고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