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다시 시작'을 함께 외쳐달라"면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후원계좌 개설 뒤 짧은 시간동안 많은 후원금이 몰렸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한 지지자의 문자를 공개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추 전 장관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추 후보께 보잘것없는 후원을 하며 몇 자 남깁니다. 당신이 옳았습니다. 힘내시고 아름다운 경선을 멋지게 펼쳐 주십시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평범한 어느 민주 시민'이란 내용의 지지자 문자를 옮겼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아침에 받은 문자"라며 "따뜻하다. 위로가 된다"고 적었다.
추 전 장관은 이어 "저에게 오는 하나의 후원마다 하나의 사연이 있다"며 "보궐선거 패배 이후 느낀 좌절감을 이겨낼 힘을 얻었다고 하시며 그 힘을 다시 나눠주고 싶다는 분, 무언가가 바뀔 것 같다며 처음으로 정치 후원을 한다는 청년, 하루하루 일품을 팔아 모은 귀한 돈을 주며 오히려 소액이라 부끄럽다고 하시던 어르신분. 제가 이것을 받아도 될까 싶을 만큼 귀하고 값지다"고도 했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은 "그분들이 제게 '함께 기적을 만들자'고 한다"며 "후원회가 열린 지 이틀도 채 되지 않아 5억3,0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 그 중 10만원 이하의 소액 후원자가 98%라고 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여기에 덧붙여 추 전 장관은 "오히려 보좌진들이 깜짝 놀랐다"며 "본인들이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이건 기적이라고 한다. 벌써 여러분들이 기적을 만들고 계신 것"이라고 썼다.
더불어 추 전 장관은 "시민들께서 자발적으로 후원 릴레이를 이어간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렇게 크고 깊은 사랑이야말로 좌고우면하지 말고 추미애의 방식으로, 정공법으로 뚜벅뚜벅 나아가라는 뜻으로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달 23일 경기 파주시 헤이리에서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가진 출마 회견에서 "평화와 통일을 여는 길목, 파주 헤이리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다"며 "대통령이 돼 촛불 시민에게 약속한 사회 대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제1야당 당대표로서 여러분과 함께 촛불광장에 있었다"면서 "촛불 시민에게 사회대개혁을 약속드렸다. 그 약속 잊지 않았다. 이제 촛불 개혁 완수를 위해 민주정부 4기, 정권 재창출의 출발점에 섰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또한 "이제 촛불의 시대는 지나갔다며 촛불 이야기 그만 하자는 분들도 있다. 입에 담기를 꺼려하는 정치인들도 있다"면서 "그러나 저, 추미애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도 했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은 "그 광장에서의 약속을 지키고, 촛불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간직해 왔다"고 강조한 뒤 "촛불 시민이 있었기에 검찰개혁의 험난한 여정을 지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추 전 장관은 "구조화된 불평등과 불공정을 깨야 한다. 토지와 부동산으로부터 발생되는 막대한 불로소득과 이를 독점하는 소수의 특권은 과감하게 수술대에 올려야 한다"면서 "지대개혁은 특권의 해체이며, 극심한 양극화에 대한 근원적 처방"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추 전 장관은 "사람이 돈보다 높은 세상, 사람이 땅보다 높은 세상, 사람이 권력과 이념보다 높은 세상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추미애의 깃발을 들고자 한다"면서 "'사람이 높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높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이어서 "기득권 세력의 선택적 정의와 가짜 공정, 초법적 행위에 맞서 정의와 공정, 법치의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나라의 기강을 흔들고 공적 권한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자들은 정의와 공정, 법치의 이름으로 단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추 전 장관은 "신세대평화론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의 불씨를 되살리고 멀리 통일 한국의 미래까지 설계하는 통일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