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예비경선 투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 2명 중 1명이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50.3%)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이 지사는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32.4%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야권 대선 주자 가운데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33.2%)이 선두를 유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58%였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를 바탕으로 지난 6~7일 전국 18세 이상 1,006명에게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서는 이 지사가 32.4%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19.4%로 2위였다. 그 뒤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7.6%, 정세균 전 총리 6%, 박용진 의원 5%의 순이었다. 본경선에 진출할 수 있는 6위 싸움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1.8%)가 다른 두 후보(양승조 충남도지사 1.4%, 김두관 의원 0.8%)를 소폭 앞섰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반응은 25.8%였다.

민주당 지지층으로 응답자를 한정하는 경우 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주자로 적합하다는 답변은 과반(50.3%)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30.5%)와 추 전 장관(10.3%)도 전체를 대상으로 했을 때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세 후보 모두 민주당 지지층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정 전 총리(4.2%)와 박 의원(2.1%)는 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집계했을 때 지지율이 떨어졌다. 두 후보가 상대적으로 중도·보수 지지층을 향한 확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 잠룡들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33.2%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다. 윤 전 총장 뒤로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12.9%), 유승민 전 의원(9.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6.6%), 최재형 전 감사원장(4%),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3.9%),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3.4%), 원희룡 제주도지사(2.7%),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2.6%) 순이었다. 부동층은 19.7%로 조사됐다. 한편 국민의힘 지지자로 조사 대상을 한정할 경우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58%까지 치솟았다. 윤 전 총장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기대가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