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獨선 이미 델타 변이가 '우세종'…신규확진 50% 이상 차지

美 최근 2주간 신규확진의 51.7% 차지…독일도 6월말 59% 달해
CDC선 이미 지난달 '우려 변이'로 격상…"백신접종 강력 권고해야"

미국 스프링필드의 백신 접종 센터에서 지난달 22일 의료진이 존슨앤드존슨의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독일에서도 각각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6월 후반(6월 20일∼7월 3일) 집계 기준 신규 확진 사례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이 51.7%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6월 초반(6월 6일∼19일) 집계에서 30.4%를 차지하던 수치에서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알파 변이는 6월 초반 집계에서 44.2%를 차지하다가 6월 후반 28.7%로 내려갔다. 델타 변이는 인도에서 처음 발견돼 각국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알파 변이(영국발)보다 전염력이 40∼60%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CDC는 지난달 15일 델타 변이를 '관심 변이'에서 '우려 변이'로 격상하고 경계해왔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백신 접종 권고에 강력하게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6일 기준 미 전역의 일일 백신 접종은 87만 건 정도로, 4월 13일 기록한 338만 건보다 74% 감소했다고 NYT는 분석했다. 미국 내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은 67.1%(6일 기준)다.


독일에서도 6월 말 기준으로 델타 변이가 신규 확진의 59%를 차지해 우세종이 됐다고 질병 관리 당국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가 7일 밝혔다. 7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도 985명을 기록하며 2달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RKI는 덧붙였다. 일주일 전 신규 확진자가 177명이었던 것에서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독일 당국은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데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은 7일 라디오 방송에 나와 백신 접종 속도를 보면서 나머지 방역 규제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내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은 5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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