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노리는 장타왕 김봉섭, 8언더 출발 ‘느낌 좋아’

KPGA 우성종합건설 부산경남오픈 1R 버디만 8개
300야드 이상 드라이버 샷만 4개…“끝까지 공격적으로”

18번 홀 버디 뒤 세리머니 하는 김봉섭. /사진 제공=KPGA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장타왕 3회 수상을 자랑하지만 우승컵은 없는 김봉섭(38)이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봉섭은 8일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CC(파71)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3타를 적었다. 비로 경기가 세 시간 이상 늦게 시작돼 일부 선수들이 18홀을 다 돌지 못한 가운데 김봉섭은 2위 최장호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김봉섭은 자신의 첫 홀인 10번 홀(파4) 309야드 티샷을 비롯해 300야드 넘는 장타를 네 차례 선보였다. 10번 홀 티샷 뒤 핀까지 남은 거리는 불과 34야드였다. 어프로치 샷을 잘 붙여 간단히 버디를 잡았다. 첫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 9홀에 버디 5개를 쓸어 담고 후반에 3개를 보탰다.


최고 성적이 2014년 신한동해오픈 공동 2위인 김봉섭은 “이번 주 샷감이 상당히 괜찮다. 지난주에 연습 라운드를 한 골프장의 그린과 현재 이곳의 그린 스피드가 딱 맞다”며 “다 내려놓고 결과가 어떻든 내가 하고 싶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12번 홀(파3·172야드)에서는 홀인원도 터졌다. 함재형(24)의 공식 대회 개인 첫 홀인원이었다. 시즌 전체로는 벌써 11호 홀인원이다. 600만 원 상당의 의료가전·안마의자·로봇청소기 3종 세트를 받게 된 함재형은 1언더파 중위권에서 2라운드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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