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43%)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33%)을 두 자리수 차이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 전 총장의 가상 대결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36%로 동률이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지난 5~7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내년 대선에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대결할 경우 어느 후보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3%가 이 지사를 꼽았다. 윤 전총장을 선택한 비율은 33%였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20%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지사는 60대(이 지사 37%, 윤 전 총장 51%), 70대 이상(이 지사 26%, 윤 전 총장 50%)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윤 전 총장을 앞섰다. 특히 40대(이 지사 66%, 윤 전 총장 15%)의 경우 이 지사가 윤 전 총장을 압도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지사 43%, 윤 전 총장 36%), 인천·경기(이 지사 46%, 윤 전 총장 29%), 광주·전라(이 지사 61%, 윤 전 총장 10%)에서 이 지사가 우세했다. 대전·세종·충청(이 지사 39%, 윤 전 총장 40%), 부산·울산·경남(이 지사 35%, 윤 전 총장 35%), 강원·제주(이 지사 38%, 윤 전 총장 39%)에서 지지세가 팽팽히 갈렸다.
이 전 대표와 윤 전 총장의 가상 대결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36%로 같았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23%였다. 연령별로는 30대(이 전 대표 40%, 윤 전 총장 30%), 40대(이 전 대표 51%, 윤 전 총장 18%)에서 이 전 대표를 더 선호한 반면 20대(이 전 대표 23%, 윤 전 총장 32%), 60대(이 전 대표 33%, 윤 전 총장 52%), 70대 이상(이 전 대표 24%, 윤 전 총장 50%)에서는 윤 전 총장의 지지세가 더 강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이 전 대표 63%, 윤 전 총장 11%)에서는 이 전 대표가, 대구·경북(이 전 대표 22%, 윤 전 총장 48%)의 경우 윤 전 총장이 앞섰다.
한편 최근 불거진 윤 전 총장의 가족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응답자의 62%가 ‘유력 후보에 대한 당연한 검증 과정’이라고 답했다. ‘의혹 제기를 통한 흠집내기’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23%였다. 보수 지지층으로 한정해 집계해봐도 ‘유력 후보에 대한 당연한 검증 과정’이라는 반응이 5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100% 활용한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