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설태] 北 “남편을 오빠라 부르면 안돼”…여전히 체제가 불안한가요



▲북한에서 이른바 MZ세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남한식 말투와 옷차림을 극도로 경계하며 ‘오빠’라는 호칭까지도 단속한다고 합니다. 국가정보원이 8일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 당국이 청년 옷차림과 남한식 말투 등 언행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면 안 되고 여보라고 해야 한다’고 규정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최근 북한은 ‘사회주의 수호전’을 내걸고 한층 엄격하게 남한식 문화를 단속하고 있다는데요. 김정은 정권이 체제 안정에 대해 아직도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 아닌가요.


▲경기 안산 동산고가 자사고 지정 취소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수원지법이 8일 학교법인 동산학원이 경기 교육감을 상대로 낸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 취소 소송에서 동산학원의 손을 들어줬는데요. 재판부는 “자사고 심사 기준을 변경해놓고 심사 직전에야 통보했다”면서 교육 당국의 절차적 위법성을 지적했습니다. 이로써 2019년부터 서울과 부산·경기 지역의 10개 자사고와 이어온 소송에서 교육 당국이 ‘10전 10패’ 했습니다. 이쯤 되면 교육부 장관, 교육감들이 잘못된 정책을 인정하고 학부모·학생에게 사죄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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