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 父 "가장 중요한 사람 함구해 의혹 생겨…다른 친구들에 대한 험담 말길"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 손정민씨 추모 공간/연합뉴스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과 관련, 정보공개 청구를 한 폐쇄회로(CC)TV 영상 문제로 경찰서에 다녀온 근황을 전했던 정민씨 아버지 손현(50)씨가 "정민이 친구들에 대한 험담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손씨는 7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추도사를 한 친구를 비롯한 다른 정민이 친구들을 힘들게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손씨는 "이 블로그 말고는 다른 댓글들은 잘 보지 않는다"면서 "여기저기 험담이 많다고 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손씨는 아울러 "정민이 친구들은 그날(실종된 날) 이후 정민이를 찾느라 애썼고 장례기간 내내 자리를 지켰다"며 "가장 중요한 사람이 함구하는 바람에 많은 의혹들이 생겨났다"고 했다.



/사진=손현씨 블로그

앞서 손씨는 자신이 정보공개청구한 CCTV와 관련해 경찰서를 방문했던 상황을 전했다. 손씨는 같은 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들'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려 "정보공개청구했던거 열람만 가능하다는 공문을 7/1일자로 만드셨던데 직접 수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손씨는 "궁금했던 것 몇 가지 확인하고 2, 3차 탄원서 제출했던 것 진행사항 확인했다"면서 "잘 부탁드린다는 말 외엔 드릴 말씀이 없더라"고 적었다.


손씨는 이어 "오늘따라 정민이가 많이 그립다"며 "언제나 잘 따라와 주고 웃었던 아들, 화도 안 내고 아빠를 믿어주었던 아들"이라면서 "마지막 날까지 믿음직한 아빠이고 싶었는데 정민이와의 마지막 날이 너무 빨리 와버렸다"고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정민씨 사건과 관련, 지난달 29일 변사사건심의위원회를 열고 사건을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범죄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사건을 마무리 한다는 의미로 다만 경찰은 형사 1개 팀을 투입해 정민씨의 사망 전 마지막 행적과 추가 증거 여부를 계속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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