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3)가 올림픽 골프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실전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 상금 620만 달러) 첫날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3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29위다. 공동 선두로 나선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 체슨 해들리(미국·이상 9언더파)와는 6타 차이다. 공동 7위권과는 불과 2타 차여서 2주 연속 톱10 진입 가능성을 부풀렸다.
임성재는 약 20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골프를 앞두고 상승세를 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한동안 부진하다 지난주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공동 8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 첫날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임성재는 올림픽을 위해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 출전도 포기했다. 한국남자 골프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데다 보너스로 따라오는 병역 혜택 등 올림픽이 그의 골프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무대가 될 수 있어서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까지 치른 뒤 오는 29일 개막하는 올림픽 골프를 위해 컨디션을 조절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성훈(33)이 4언더파 공동 12위로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재미교포 케빈 나(38)도 공동 12위다. 케빈 나는 영국으로 가는 여행 제한 조치 때문에 다음주 디 오픈에 불참하기로 했다.
‘맏형’ 최경주(51)는 2언더파 공동 52위, 배상문(34)과 안병훈(31)은 이븐파 공동 102위다. 임성재와 함께 올림픽 대표로 나서는 김시우(26)는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