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를 통해 선발된 신임 대변인들이 9일 첫 논평을 냈다. 이들은 각각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정책, 강서구 일가족 사망 사건, 코로나19 4차 대유행 등을 주제로 문재인 정부를 거세게 비판했다.
양준우 대변인은 이날 ‘자사고 소송 10전 10패, 모순덩어리 교육정책 재검토하라’는 논평을 냈다. 그는 전날 경기 안산 동산고가 자사고 지정 취소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승소한 사실을 언급하며 “자사고 지정 취소는 교육계에 혼란만 가져온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남을 것”이라 지적했다.
양 대변인은 특히 “당장 조희연 교육감의 행보부터가 모순이니 설득력이 있을 턱이 없다”며 “본인 자녀의 외고 진학에 ‘내로남불 비판을 받아들인다’면서도 ‘자사고 폐지는 계속하겠다’고 하니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교육 당국이 챙겨야 할 것은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지, 이념에 사로잡혀 학생들마저 갈라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혼란을 초래한 교육 당국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자사고·외고 폐지 정책을 포함한 시대착오적 교육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은 ‘국민의 삶, 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그는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다가구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3명의 안타까운 사례를 언급하며 “강서구 일가족 사례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는 것은 집값 폭등으로 인해 주거 복지의 사각 지대에 내몰리고, 우왕좌왕하는 코로나 대응과 백신 보릿고개로 위기 상황을 불러온 정부 탓”이라 비판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국민이 죽음에 내몰리기까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국가는 할 말이 없으며, 삶을 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는 사과가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신인규 상근부대변인 역시 이날 ‘기모란 방역기획관 임명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그는 “지난 4월 임명을 강행했던 기모란 방역기획관이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된 지금까지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 속에서도 경제와 방역 사이에서 우왕좌왕한 혼선과정에 기 기획관의 판단이 개입된 것은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애당초 전문성 부족은 물론,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인사가 청와대에서 방역을 총괄하고 있으니 방역대책이 신뢰와 일관성을 가질리 만무하다”며 “정권이 아닌 국민의 입장을 헤아리는 방역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