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 갤럽서도 與 추월

4년 9개월만에 1%P 앞서

/자료제공=한국갤럽

국민의힘이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지난 2016년 이른바 ‘국정 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뛰어넘었다. 국민의힘이 지난달 리얼미터와 전국지표조사(NBS) 등 주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추월한 가운데 갤럽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을 넘어선 것이다.




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6~8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지난주와 같은 32%에 머무른 반면 민주당은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1%포인트라도 앞선 것은 국정 농단 사태가 본격화한 2016년 10월 둘째 주(당시 새누리당 28%, 민주당 26%)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국민의힘은 6월 3주 차 조사(30%)에서 처음으로 30%대 지지율을 회복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국민적 관심을 받는 인물들이 야권 후보로서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자 국민의힘 지지율도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외에 정의당은 5%,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3%로 뒤를 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25%를 나타냈다.


연령대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47%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26%)보다 높았으며 민주당 지지율은 40대(42%)에서 두드러졌다.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39%로 가장 많았다. 호감도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은 38%를 기록해 민주당(33%)보다 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는 관련 조사가 이뤄진 2018년 이후 최고치다. 국민의힘에 대한 호감도는 이미 4월 3주 차 조사(국민의힘 34%, 민주당 30%)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을 앞선 바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 수행과 관련해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지난주와 같은 38%를 유지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53%였다. 응답자들은 부정 평가의 이유로 ‘부동산 정책(35%)’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반면 긍정 평가는 ‘코로나19 대처(29%)’가 꼽혔다.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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