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2023년까지 ‘공공 사물인터넷(IoT)망’과 전용 기지국 1,000개를 서울 전역에 구축한다.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다. 서울시는 도시 전역의 IoT 센서를 통해 교통, 안전 등 여러 분야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수도 원격 검침, 화재 감지, 고독사 방지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공공 사물인터넷 통신망(LoRa 간선망)을 서울 전역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운영 플랫폼을 시청에 각각 구축한다고 11일 밝혔다. 사물인터넷 통신망 구축은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위해 설치돼 있는 ‘스마트서울네트워크’(S-Net)를 활용하기로 했다.
로라(LoRa)는 정해진 용도가 없는 비면허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저전력 장거리 무선 통신 기술이다. 도심 지역의 넓은 범위에서 이용 가능하며 데이터양이 적은 위험물 관리, 가로등 제어, 원격 검침 등의 서비스에 적합하다. 운영 플랫폼은 서울 전역에서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각종 데이터의 원활한 수집·유통, 기지국 및 네트워크 장비 관리를 포함해 사물인터넷망 운영 총괄 기능을 수행한다.
시는 사물인터넷망을 통해 데이터의 신속한 전송 및 관련 서비스 제공,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이동통신사 통신망 이용을 위해 부담했던 통신요금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시범사업 실시를 위해 데이터를 중계하는 전용 기지국을 은평·구로·서초구에 설치했다. 주민자치센터 같은 공공 건축물을 활용해 2022년 19개 자치구에 이어 2023년까지 3개 자치구로 확대하고 1,000개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자치구별 시범사업은 은평구의 경우 안전 분야의 위험시설물 안전 관리, 구로구는 행정 분야의 스마트 보안등, 서초구는 환경 분야의 미세먼지 예·경보 서비스다.
은평구에서는 노후 시설물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 파악하고 대응하는 위험시설물 안전 관리 서비스가 실시된다. 이를 위해 노후 시설물 29곳에 건물의 기울기, 균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스마트센서 103개가 설치했다. 여기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분석해 시설물별로 5단계의 안전 등급을 부여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구로구에는 센서를 통해 스스로 고장 여부를 파악해 대응하는 스마트 보안등 4,500여대가 설치 및 운영된다. 스마트 보안등을 운영·관리하는 관제시스템은 11월까지 구축될 예정이다. 서초구에는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인공지능(AI), 빅데이터와 결합해 향후 발생 지역을 예측하고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알림톡 서비스’가 12월까지 구축된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미래에는 개인 간의 통신뿐만 아니라 사물 간의 통신량이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스마트서울네트워크’(S-Net)가 서울 전체의 사물인터넷망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