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2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국민선거인단으로 신청한 데 대해 여권에서 '법적 대응'을 거론하자 "도대체 뭐가 불법이라는 건가. 무식하니 별소리를 다 한다"고 대응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서너 명의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모 대학교수도 보내고, 지역 민주당원도 보내서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해달라고 해서 건전한 상식으로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민주당) 대변인이 나서서 자당의 약체 후보를 지원하는 역선택을 선동하고 있다는데, 대변인이 나서서 추미애 후보 지지 선동이 약체 후보 찍으라는 역선택이라고 하면, 추 후보는 뭐가 되나"라고 반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민주당 선거인단 신청을 완료했다면서 "(이재명 후보보다) 추미애 후보님께 마음이 간다"고 사실상 지지를 독려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에서는 저질 정치 행위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준석 대표는 자신도 선거인단 신청 문자를 받았다면서 "반농담으로 말씀드리면 오히려 김 최고위원이 껴있는 것이 민심에 가까운 결과일 것"이라며 "국민선거인단 취지 자체가 지지자나 당원이 아닌 사람들의 의견도 듣겠다는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김 최고위원을 감쌌다.
이 대표는 이어 "원래 해커도 보안취약점을 털어서 해킹대상을 해하려는 의도가 있으면 블랙해커이고, 보안결함을 미리 알려줘서 보완할 수 있게 하면 화이트 해커"라며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민주당 경선룰의 취약점을 알려준 김 최고위원은 누가봐도 화이트 해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