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가 증명한 더위…폭염·열대야 과거보다 3일 이상 늘어

폭염은 대구 > 합천 > 밀양…열대야는 제주 > 포항> 대구> 부산 > 목포



1973~2020년 연별 폭염과 열대야 일수./기상청

연도별 폭염 일수와 온열질환자 수./기상청

연간 폭염·열대야 발생 일수가 과거 48년보다 3일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상청은 최근 10년(2011∼2020년)의 폭염과 열대야 발생일이 과거 48년(1973∼2020년)간 평균과 비교할 때 약 3일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폭염은 10.1일에서 14.0일로 3.9일, 열대야는 5.7일에서 9.0일로 3.3일 많아졌다.


폭염이 가장 길게 이어졌던 년도는 지난 2018년으로 31.0일이었다. 그 뒤를 1994년 29.6일, 2016년 22.0일, 2013년 16.6일, 1990년 16.4일이 이었다.


열대야 일수는 1994년 16.8일, 2018년 16.6일, 2013년 14.0일, 2010년 11.5일, 2019년 10.2일 등의 순이었다.


폭염과 열대야 모두 상위 5위권 내에 최근 10년 중 2018년을 비롯해 3개 연도가 포함됐다.


지역별로 보면 최근 10년 기준 폭염은 대구(27.6일), 합천(24.3일), 밀양(22.8일) 등 경상도 내륙이 많았고, 열대야는 서귀포(31.0일), 제주(29.9일) 등 제주도나 포항(19.4일), 대구(18.5일), 부산(17.1일), 목포(16.5일) 등 남부지역에서 자주 발생했다.


특히 2018년의 경우 덥고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과 덥고 습윤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례적으로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해 한반도까지 확장하면서 우리나라 대기 상하층이 모두 더운 공기로 덮이면서 최악의 폭염이 나타났다.


폭염일수가 최다를 기록했던 2018년에는 온열질환자 수도 가장 많은 4,526명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특보와 함께 관심·주의·경고·위험 등 4단계로 구분한 폭염 영향예보를 시행하고 있다"며 "여름철 야외활동을 할 때 유용한 정보로 참고해달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경기도, 강원도, 충남, 충북, 전남, 전북, 경북, 경남, 제주, 대전 곳곳에서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이외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상태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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