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가운데 13일 한국투자증권이 하이트진로(000080)의 2분기 실적은 낮아진 시장 눈높이를 부합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 연말로 가면서 실적 회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 8,000원을 각각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정은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5,563억 원,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454억 원으로 낮아진 컨센서스 443억 원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주류 시장 위축 여파로 수익성 하락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2분기 맥주와 소주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7%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수도권 음식점의 영업 시간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가 작년에는 8월 말부터 시행됐지만 올해 2분기에는 저녁 10시까지의 영업 시간 제한이 계속 이어졌기에 기저가 높다”고 분석했다. 하이트진로 판매량 중 수도권 지역이 과반 이상이라는 점도 실적 타격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평가했다.
3분기도 실적 가시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성수기를 앞두고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됐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어려운 영업환경이지만 백신 접종자수 증가로 인해 연말로 갈수록 유흥 시장은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영업환경이 정상화될 시 가장 긍정적일 기업은 하이트진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