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정치공작’ 폭로에 김용민 “찾아왔다는 여권 인사 누군지 밝히라”

김용민 “이동훈 사건의 본질은 금품수수”
“10일 대변인을 왜 회유하나…신빙성 떨어져”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수산업자 김모 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여권의 정치 공작’을 주장한 것에 대해 “사안의 본질은 이 전 논설위원의 금품수수”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 자리에서 10일만에 물러난 이 전 논설위원은 최근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한 여권인사가 찾아와 윤 전 총장을 공격하면 수사에 도움을 주겠다고 회유했다”고 폭로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영화 ‘내부자들’에서 언론사 논설주간이 검찰의 수사를 받자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한다. 영화가 현실이 된 세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논설위원이 윤 전 총장 캠프에서 어떤 역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약 10일간 대변인 한 사람에게 무슨 기대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찾아왔다는 여권 인사가 누구인지 밝히라”고 날을 세웠다.


김 최고위원은 “이 전 논설위원은 골프채를 빌린 것이라고 변명하는데 그럼 바로 돌려줬어야지 집에 가져간 이유가 뭐냐”고 반문하며 “골프채 받아놓고 거짓말 하는 것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정치공작이라는 주장도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전 논설위원의 폭로가 사실인지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본인의 다급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려 한다”며 “경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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