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두고 기모란 방역기획관 책임론이 대두하는 것을 적극 반박했다.

박 수석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머리가 무겁다”면서도 이 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진행자가 ‘백신 인센티브, 야외 마스크 해제 등을 언급했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된 것이냐’고 질문하자 “방역 상황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가 엄정한 책임감과 죄송한 마음 가지고 있다”며 “다만 백신 접종률이 높은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매일 수만명 씩 확진되는 것처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다 계절적 요인이 겹쳐 있고 휴가철 등으로 접촉 활동량이 많아진 것들이 종합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보다 더 잘했어야 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국민 걱정 끼쳐서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위에 기 기획관이 있어 현장 전문가 의견이 반영 안 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수석은 “방역 기획과 집행 모든 것을 두고 청와대가 위에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지 않는다”며 “청와대 한 마디면 모든 게 다 되는 그런 시대 살아와서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를 포함해 정부는 전문가 생각을 우선시하는 원칙을 한번도 바꿔본적 없다”며 “청와대와 방역전문가 간 갈등이나 이견은 없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중대본(중앙재난대책본부), 보건복지부가 있는데 기 기획관은 왜 필요하고 무슨 일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질문을 많은 듣는다”며 “매일 기 기획관과 함께 회의를 한다. 기 기획관 없는 청와대를 생각해 보면 늘 중대본, 방대본(방역대책본부), 복지부 보고를 계속 받아야 한다. 따로따로 보고 받으면 그게 효율적인가. 기 기획관은 이 모든것을 통제하는 콘트롤 타워 역할 아니라 정부 기구들과 청와대 간 가교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또 ‘코로나19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것은 기 기획관의 판단이 틀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상황 파악아 안 됐다는 말에 동의 못한다”며 “정부로서는 최선에 가까운 결정하기 위해 늘 고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