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이지케어텍(099750)은 차세대 원격의료솔루션 이지온더콜(ezOntheCall)을 사우디 국가방위부(MNGHA)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KAMC 리야드병원(King Abdulaziz Medical City at Riyadh)을 비롯, MNGHA 산하 6개 병원 및 70여 개 클리닉(PHC:Primary Healthcare Center)에 이지온더콜을 구축, 8월 1일 사우디 전역에서 동시에 오픈할 계획이다.
이지온더콜은 이지케어텍이 LG전자 BS사업본부 ID사업부와 기술협업을 통해 개발한 첫 번째 솔루션이다. 양사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의료정보기술표준인증(ONC-HIT), 의료정보보호법(HIPPA) 등 글로벌 표준을 준수해 개발됐다. 이지온더콜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동되며, 특히 병원정보시스템에 임베디드돼 의무기록 실시간 작성, 검사결과 등을 손쉽게 조회 및 환자와 공유가 가능해 기존의 화상회의 수준의 원격의료 솔루션과는 다른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먼저 환자 입장에서는 예약, 진료, 상담, 처방전 수신, 다음 예약 등이 환자 포털을 통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의료진은 병원정보시스템에서 환자정보 조회를 통해 원격의료 환자를 구분하고, 별도의 프로그램 구동없이 시스템에서 원클릭으로 환자와 상담실 개설, 진료, 의무기록 작성, 검사결과 공유, 처방전 송신, 다음 예약 등을 처리할 수 있어 환자, 의료진 모두의 편의성을 향상했다. 환자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의료진(호스트)의 권한 강화를 통해 통역자, 보호자도 진료에 참여할 수 있으며, 집단 치료(정신과) 등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이 7월 초 선보인 보건복지부의 ‘2020년 스마트병원 선도모형(모델) 개발 지원사업’ 중 하나인 ‘원격 중환자실 실시간 모니터링 및 비대면 협진시스템(e-ICU)’에도 이지온더콜의 기능 일부가 적용된 바 있다.
이지케어텍은 국내에서는 부분적, 한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원격의료, 비대면 진료에 대해 오랫동안 선제적으로 준비하던 기업으로, 금번 수출 계약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함에 따라 의료정보시스템 뿐 아니라 또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황희 부사장은 “비대면 진료도 엄연히 진료의 영역이므로 기존의 병원정보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안정성과 보안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당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중동지역의 병원들과 미국 정신과병원 등으로 이지온더콜을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델타 변이 등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원격의료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추가 수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외법인이 설립된 중동, 미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솔루션 수출을 넘어 ‘텔라닥(Teladoc)’과 같이 원격진료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고 젓붙였다.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이사는 “이번 수출은 당사는 물론, 우리나라 디지털 헬스케어 역사에도 한 획을 긋는 쾌거이며, 금번 계약으로 사우디, 중동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당사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뉴 노멀’로 떠오른 비대면 트렌드 속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나아가 K-디지털 헬스케어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