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CC·말레이시아 기상청, 기후소통 혁신·인간안보 향상 방안 논의

13~14일 2021년도 APEC 기후심포지엄 온라인 개최

‘2021년도 APEC 기후심포지엄’(2021 APCS)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열리고 있다./사진제공=APEC기후센터

APEC기후센터는 말레이시아 기상청과 함께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2021년도 APEC 기후심포지엄’(2021 APCS)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기후위기에 대한 효과적 위험관리를 위한 기후정보 제공자, 수요자 간 기후소통(Climate Communication) 혁신과 인간 안보(Human Security) 향상’을 주제로 다뤘다.


인간 안보는 1994년 유엔개발계획의 ‘인간개발보고서’(Human Development Report)를 통해 국제사회에 처음 소개됐다. 국가의 역할을 부정하기보다는 오히려 국가의 근원적 역할인 ‘각종 위험으로부터 국민 개인의 생명과 생계보호’에 더욱 충실해지고자 하는 개념이다. 인간 안보의 영역에는 경제, 식량, 건강, 환경, 사적(private), 공동체적, 정치적 안보 등 7가지 분야가 담겼다.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는 국가 중심적 사고 보다는 인간 안보적 시각으로 접근할 때 근본적 해법이 도출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들은 국가 안보적 관점은 지구환경 전체를 고려하기보다 좁고 근시안적 관점으로 자국의 이익만을 최우선시함으로써 문제 해결은커녕 상반된 국가 간 이해관계로 실타래가 더 꼬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심포지엄에서는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의 기후 및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수요자 맞춤형 기후예측 정보서비스에 대한 이해와 활용을 도모하는 기후정보 공급자와 다양한 수요자 간의 기후소통 전략을 알아봤다. 또 ‘인명 안전·보호 우선’과 ‘지속가능 발전 추구’라는 인간 안보적 차원에서 기후변화 및 이상기후로 인한 위험에 효과적으로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심포지엄 첫날인 13일에 열린 토론에서는 ‘기후정보 서비스를 통한 기후위기 대응력 강화’를 주제로 다뤘다. 둘째 날에는 ‘기후정보 서비스의 효과적 활용 도모를 위한 기후정보 공급자와 다양한 수요자 간의 기후소통전략 모색’이란 주제로 토론했다. 이 자리에선 기후재난 및 이상기후 대응을 위해 기후정보가 다양한 수요자에게 활용될 수 있게 하는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공급자와 사용자 간 기후정보에 관한 생각·의견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기후소통 전략·방안과 이를 위한 공급자와 사용자 간의 구체적 역할·노력 등의 방안을 모색했다.


권원태 APEC기후센터 원장은 “장기적으로 지구온난화 경향을 줄이기 위해 탄소중립의 실현에 필요한 범 사회·정부적 기후행동이 중요하다”며 “이와 함께 이번 심포지엄은 이상기후로 당장 눈앞에 닥친 재해위험에 효과적으로 예방·대처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국제공조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포용적 실천에 필요한 범지구적 기후위기 대응체계 구축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APEC기후센터는 아·태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극단적인 이상기후 및 기후변화에 대한 각국의 대처능력을 향상하고 국제적인 기후과학 네트워크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해마다 ‘APEC 기후심포지엄’을 주최하고 있다. 매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국가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전세계적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사태를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 회의방식으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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