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콜라보다 단 맛이 덜한 ‘제로 슈가 콜라’. 미국에서는 이르면 이달부터 일반 콜라와 비슷하게 단 제로 콜라를 맛볼 수 있게 된다. 대표적인 콜라 제조사인 코카콜라가 제로 콜라 제조법을 바꾸기로 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는 13일(현지시간) 코카콜라 제로 슈가의 맛을 일반 콜라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 제조법을 바꾼다고 발표했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코카콜라 제로 슈가는 대단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콜라 브랜드 가운데 여전히 낮은 비율을 차지한다"며 "개선된 제조법은 코카콜라의 상징적인 맛에 한층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제조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제로 슈가의 새 버전이 더 맛있고 신선한 느낌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로 슈가에는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등 인공 감미료가 계속 들어간다.

이번 결정은 코카콜라가 판매가 부진한 일부 브랜드 생산을 중단하고 대표 집중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지난해 9월 코카콜라는 브랜드 500개 중 절반 이상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것이 코로나 19 여파에 따른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제로 슈가의 새 버전은 이달 미국에서 출시되고 오는 9월에는 캐나다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코카콜라는 제로 슈가 새 버전이 더 맛있고 신선한 느낌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불만을 표시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제로 슈가를) 옛 맛으로 돌려놓기 전까지 구매를 중단할 것”이라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