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핫스톡] MGM 리조트, 카지노 이어 온라인 스포츠 베팅까지 순풍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여행·레저 관련주의 상승세가 힘을 잃은 모습이다. 미국 카지노 리조트 운영사 MGM리조트(MGM)도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이면서 매수 심리가 다소 약화됐다. 하지만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충격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감염에 대한 예방 효과를 입증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 또 대대적인 백신 접종 독려 캠페인에 나서고 있으며 대형 약국, 직장, 교회 등에도 이동식 백신 접종소를 설치해 백신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성인 기준 백신 1회 접종률이 67.7%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여행·숙박·관광·레저 등 관련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국의 7월 하루 평균 공항 이용객 수는 약 200만 명으로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의 80%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항공 업계는 직원 채용 재개 및 항공기 신규 주문에 나서고 있다. 호텔 객실 점유율도 지난해 4월 22%까지 급락한 후 6월 27일~7월 3일 기준 65.4%까지 회복했다. 판매 가능한 객실평균요금(RevPAR)도 15.6달러에서 88.5달러까지 상승했다.


카지노 업계는 백신 접종 확대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난다. 올 5월 말 기준 미국 네바다주의 카지노 호텔 주말 객실 점유율은 88%를 기록했다.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90% 수준까지 회복한 수치다. 네바다주 카지노 게이밍 매출은 10억 2,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등 보복 소비가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는 6월부터 개인 간 최소 거리 유지 및 수용 인원 제한 규제를 전면 해제했다. 카지노 업황 회복의 추가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MGM은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업황 회복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MGM은 경쟁사 라스베이거스샌즈(LVS)·윈리조트(WYNN) 대비 라스베이거스 지역의 매출 비중이 높아 빠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2019년 기준 미국 매출 비중은 MGM이 76%인 반면 샌즈와 윈리조트는 각각 23%, 30% 수준이다.


온라인 스포츠 베팅·카지노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해 장기 성장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 MGM의 미국 내 온라인 스포츠 베팅, 카지노 시장 점유율은 1년 전 14%에서 22%로 상승했다. 온라인 카지노 ‘BetMGM’의 오는 2022년 영업 매출은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 내 스포츠 베팅 서비스 제공을 확대해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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