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중국 1위 렌트카 ‘선저우주처’(神州租車·CAR Inc)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는 지난해 11월 선저우주처의 지분 20.86%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 5일 나머지 지분을 84억 9,000만 홍콩달러(1조 2,500억 원) 에 확보했다. MBK는 경영의 효율을 위해 상장사였던 선저우주처는 8일자로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 시켰다.
2007년 설립된 선저우주처는 1분기 말 기준 렌트카 매출이 8억 8,300만 위안(1,570억 원)으로 코로나 여파를 넘기고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5% 증가해 흑자 전환했다. MBK는 중국의 자동차 번호판 발급 제한 규제 덕분에 렌트카 성장세가 다른 나라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중국 대형 렌터카 업체에 투자하며 현지 시장에서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렌터카 시장은 향후 230억달러(약 25조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중국 2위 렌터카업체인 이하이(eHi Car Services)를 인수한 바 있다.
김병주 회장은 지난 5월 영국 런던정경대 대체투자학회 초청 화상 대담에서 “현재 중국의 운전면허증은 3억 9,000만 개가 발급됐으나 승인된 자동차번호판은 2억개에 불과하다”며 “이론적으로 1억 9,000만 명이 선저우주처의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다. 이 광범위한 내부 시장과 잠재력이 MBK가 투자한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