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안전의 터전으로’미래상 제시…경기도, 5개년 발전종합계획 수립

임진각 철마


경기도가 앞으로 5년간의 비무장지대(DMZ)의 미래 청사진을 담은 ‘경기도 DMZ 일원 발전 종합계획(2021~2025)’을 수립했다.


도는 전쟁과 갈등의 상흔이 남아 있는 DMZ를 평화와 안전의 터전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위험한 DMZ에서 안전한 DMZ’라는 비전 아래 도민 체감도가 높은 지역특성을 반영한 5대 추진전략, 34개 추진과제를 설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우선 ‘DMZ 환경·생태 보전과 가치향상’으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785억여원을 들여 9개 과제를 추진한다.


DMZ의 환경·생태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차원에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진행하고, 문화와 교육이 꽃 피우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생태교육 및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 DMZ 환경예술 관련 사업 등을 추진한다.



임진각(분단거리)


또 ‘DMZ 평화적 활용을 위한 인프라 조성 및 지속가능한 발전 관리’로 5년간 529억여 원을 들여 8개 과제를 추진한다.


DMZ 일원에 관광거점마을 육성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조성하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도보길(자전거길)을 만든다. 도의 평화누리길과 중앙정부의 ‘DMZ 평화의 길’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구간별 거점센터 구축 등 편의시설을 만들어 접경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도는 DMZ 평화공원 조성 등 4개 과제에 3억원의 예산을 들여 남북관계 국면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비해 공동현안인 일제 강제동원 피해 관련 추모시설 건립 및 추모행사를 추진하고, 옥류관 등 공동편의시설 운영으로 교류협력의 신 영역을 개척할 방침이다. 특히 ‘DMZ 평화공원’ 조성으로 국제평화지대화와 항구적 평화공존의 디딤돌을 만들 계획이다.


도는‘DMZ 가치 차별화 강화’에 나선다. 도는 이를 위해 100억원을 들여 3개 과제를 설정했다.


한반도 평화관광 시대에 대비, 민통선 내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그리브스 등 DMZ 일원 관광지와 연계한 거점시설 육성과 평화생태공원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지뢰제거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해 전문기술 도입 및 전문가 양성으로 DMZ의 평화지대화에도 앞장선다.


또 ‘DMZ 글로벌 홍보 마케팅 및 관광활성화’로, 282억원 규모의 6개 과제를 추진한다.



임진각 전망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종합문화예술축제인 ‘Let’s DMZ 평화예술제’를 지속 개최하고, 정전 70주년 기념사업 추진함으로써 DMZ의 가치와 평화의 중요성을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널리 홍보하는데 힘쓸 방침이다.


DMZ를 생태평화의 새로운 상징으로 만들기 위한 초광역 관광벨트인 ‘한반도 생태평화벨트’를 조성해 DMZ를 명실상부 세계적 명소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다.


도는 이번 종합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연차별 시행계획(연동계획)을 수립하고 민·관·학 등과 협업을 통한 거버넌스 구축, 국비 등 연차별 예산 확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신준영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유동적인 남북 관계, 연차별 사업 시행 등의 성격을 고려해 기존사업과 신규사업 간의 조화를 이루도록 한 것이 이번 종합계획의 핵심”이라며 “앞으로 5년간 철저하고 지속적인 관리로 더 안전하고 풍성한 DMZ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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