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솔루션 전문 업체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이 보통주 1주당 신주 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트렌드 확산으로 올해 2배 이상의 이익 개선이 전망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의 무상증자 소식에 매수세가 쏠리며 하루 만에 거래 대금이 7배 가까이 증가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 거래일보다 21.70% 오른 24만 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중 25만 6,300원까지 급등하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처음 무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주가는 54% 가까이 뛰었다.
15일 장 마감 후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보통주 1주당 신주 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하자 이날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전날 438억 원 수준이었던 거래 대금 규모는 이날 2,915억 원으로 6배 넘게 불어났다. 신주를 배정받기 위해서는 신주배정기준일인 오는 30일로부터 2거래일 전까지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올해 실적이 지난해(분할 이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이 개선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유통 주식 수 확대를 통한 유동성 확보 및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신주 1,147만 8,699주가 발행되면 증자 후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총 발행주식 수는 1,530만 4,932주로 늘어난다. 무상증자는 통상 기업의 재무 상황이 좋다는 신호로 작용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1분기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영업이익 3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2억 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신증권은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올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74%, 120% 가까이 오른 1,681억 원, 331억 원으로 전망했다. 2분기 실적이 다소 처지지만 미세먼지 저감 사업의 매출 증가세 등이 4분기에 집중 반영된다는 설명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환경 관련 활동을 확대할수록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구조”라며 “ESG 트렌드 확산의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