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이 방송인 김어준 씨와 2030담론에 대해 엇갈린 시각을 내놓았다. 김 씨가 "지금은 40~50대가 20대보다 훨씬 생각이 젊을 수 있다"고 말하자 박 의원은 "2030이 미래"라고 받아쳤다.
박 의원과 김 씨는 17일 공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같은 설전을 벌였다.
박 의원은 "1971년도에 40대 기수론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맞짱을 떴을 때 20대 초반들이 움직였다"며 "그들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에서 민주 운동, 인권 운동을 하면서 집권할 수 있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정치혁명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씨는 "지금은 40~50대가 20대보다 훨씬 생각이 젊을 수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다시 "김어준씨가 딴지일보를 만들었던 나이가 언제냐. 20대 아니었느냐"고 맞받아쳤다.
김 씨는 "2030 세대 담론이 너무 과잉돼있다고 생각 안하느냐. '너네가 틀렸다'고 떄로는 말할 때도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 의원은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부족함에도 (그들이 기득권에 대해) 틀렸다고 이야기하는 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바꿔왔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자신이 청년 세대를 대변하기 위해 대선에 도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두 달 동안 박용진이 대역전극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청년들이 ‘나도 자신감 갖고 어느 분야에 도전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게 그 길을 제가 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2030을 대표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말하는 정의는 진보가 말하는 정의와 상관 없다"고 비판하자 박 의원은 “이 대표 정도 밖에 안 되는 사람이 왜 2030을 대표하게 됐는지를 가슴 아프게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