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내에서 빠른 재건축 사업 진행 속도를 보이던 공릉동 ‘태릉우성’ 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에서 최종 탈락했다.
16일 노원구 등에 따르면 ‘태릉우성’ 아파트는 최근 안전진단 적정성검토에서 60.07점(C등급)으로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았다. 안전진단은 예비, 1차, 2차(적정성 검토) 등 3단계에 걸쳐 실시된다. 최종 단계인 2차에서 C 등급을 받아 탈락한 것이다. 태릉우성은 1985년 준공된 아파트로 지상 9층, 7개동, 432가구 규모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1차 안전진단에서 48.98점을 받아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태릉우성이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으면서 다른 노원구 내 재건축 단지들도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 지게 됐다. 현재 노원구에서는 여러 단지가 재건축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조건부 재건축)을 받은 상계동 ‘주공6단지’ 역시 적정성 검토를 연말까지 유예한 상태다.
노원구는 현재 상계동 주공아파트 단지들을 중심으로 재건축 기대감이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주요 노후 아파트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가운데 강남 규제 발 풍선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올 들어 서울 최고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압구정·여의도 일대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자 이후 3개월 여 동한 노원구 아파트값은 2.3% 급등하기도 했다.
한편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되면서 서울 내 많은 단지들이 2차 안전진단에서 고배를 연달아 마시고 있다. 앞서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던 목동에서도 신시가지 9단지와 11단지가 적정성 검토 단계에서 C등급을 받아 탈락한 바 있다. 강동구 고덕동 ‘주공9단지’ 역시 지난달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