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빅스비에 “다음 언팩 날짜 언제야?”라고 물으니 모스부호를 음성으로 전달하고 있다. /빅스비 실행 화면 갈무리
삼성전자(005930)의 하반기 언팩(공개) 일정과 공개 제품을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를 통해 공개하는 이색적인 방식을 취해 화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빅스비를 실행하고 "다음 언팩 날짜는 언제야?"라고 물으면 빅스비는 "지금 나오는 소리에 귀 기울여보세요"라고 답한 뒤 모스부호를 들려준다. 이 모스부호를 해석하면 8월 11일이라는 답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이전까지 삼성전자는 공식 일정을 공개하지는 안했다.
빅스비는 다음 언팩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Z폴드3에 관한 힌트도 제공한다.
빅스비에게 "다음 언팩에서 공개되는 제품은 뭐야?"라고 물으면 빅스비는 "지금 나오는 소리를 잘 들어보세요"라고 운을 띄운 뒤 '사각사각'하며 종이에 펜을 쓰는 소리를 들려준다. 이는 갤럭시Z폴드3에 지원될 것으로 예상되는 'S펜 프로'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열리는 온라인 언팩에서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갤럭시워치4·갤럭시버즈2 등 모델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언팩 전에 AI 비서인 빅스비를 활용해 언팩 공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통상 글로벌 미디어나 파트너사에 공식 초청장을 보내 언팩 정보를 제공해왔다.
공식 초청장 외에는 별도로 공개 제품을 알리거나 관련 사양을 공개하지 않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언팩 일정과 공개 제품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