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거세지는 가운데 전남 해남군의 유명 사찰 승려들이 술 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술 파티가 벌어진 지난 19일은 비수도권에서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행정명령이 시행된 첫 날이었다.

20일 전남 해남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해남군 한 사찰 소유의 숙박시설에서 승려 10여명이 술과 음식을 먹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목격자가 제보한 사진에 따르면 승복을 입은 남성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술을 마시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여기에는 안주류로 보이는 음식도 놓여 있었다.

술과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인 탓에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사진에 찍힌 이들은 해당 사찰에 소속된 승려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받은 해남군은 현장 조사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과태료 등 행정 조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숙박시설 업주는 "각자 따로 앉아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것"이라며 방역 수칙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