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시속 600㎞’ 자기부상열차가 공개됐다는데…

20일 ‘설계 시속 600km’의 자기부상열차가 중국 칭다오에서 공개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20일 ‘설계 시속 600km’의 자기부상열차가 중국 칭다오에서 공개돼 시험구간을 주행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에서 세계 최고 속도로 평가되는 설계 시속 600km에 이르는 자기부상 열차 시스템이 공개됐다. 2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기관차 개발사인 중처쓰팡(中車四方)은 전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자기부상열차 공개행사를 열었다. 5량으로 편성된 자기부상열차가 공장과 그 주변에 시험용으로 설치된 선로에서 주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회사측은 “시속 600km 자기부상 열차가 공개되는 것은 세계 최초로, 지표에서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라면서 “세계 궤도교통 영역의 첨단 과학기술 성과”라고 평가했다. 브레이크와 전력공급을 포함한 핵심 시스템을 자국 기술로 만들었으며 중국이 완전한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프로젝트는 2016년 시작해 약 5년간 개발작업을 해왔다. 자기부상열차는 자석의 반발력을 이용해 차체를 궤도 위에 띄운 뒤 궤도 위를 미끄러지듯이 고속으로 주행하는 열차를 말한다. 통상 고속열차의 속도는 200∼400㎞ 수준이어서, 600㎞의 자기부상열차 상용화에 성공하면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가 된다.



20일 중국 칭다오에서 공개된 ‘설계 시속 600km’의 자기부상열차의 내부 모습. /신화연합뉴스

20일 중국 칭다오에서 공개된 ‘설계 시속 600km’의 자기부상열차의 내부 모습. /신화연합뉴스

다만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내에 아직 이러한 자기부상열차가 다닐 수 있는 철도가 없다. 현재 일부 도시 간 고속 자기부상열차 노선 건설이 계획되고 있으며, 상하이-항저우, 청두-충칭 구간 등에 대해 연구·시연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은 지난 2004년부터 ‘세계 최초 상용화된 자기부상열차’라는 타이틀이 붙은 상하이에서 푸둥국제공항~푸둥신구 외곽의 30㎞ 구간에서 시속 430㎞의 자기부상열차를 운행하고 있지만 비싼 가격에 접근성도 부족해 실제 이용은 많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자기부상열차는 독일 기술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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