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외제차 부순 11살 소녀…그의 부모는 "아이 낳으면 똑같이 해라"

[서울경제 짤롱뉴스]

/SNS 캡처

중국에서 한 초등학생이 고급 외제차에 올라 타 마구 밟는 '철없는 장난'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2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11세인 여학생 A 양이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고급 외제차를 칼로 긋고 차량 전면 유리를 발로 깨트렸다. A 양이 파손한 차랑은 출고한 지 한 달가량 된 BMW M4 모델로 시가 100만 위안(약 1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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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양의 이 같은 소행은 사건 발생 이틀 만에 해당 차량 소유가 자오 씨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자오 씨는 당시 출장 후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자신의 차량이 심하게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


CCTV 영상을 보면 A 양은 사건 당일 핑크색 킥보드를 타고 주차장을 돌아다니다 자오 씨의 노란색 BMW 차량을 발견했다. 이후 A 양은 차량에 다가가더니 자신이 가지고 있던 칼과 볼펜 등으로 낙서를 시작했다. 이에 차량 앞 휀더 부분이 칼 자국으로 심하게 패였다.


A 양은 이같은 장난에 만족하지 못했는지 곧바로 차량 엔진룸 위로 올라갔다. A 양은 그 위에서 발을 구르고 두 주먹으로 차량 유리창 전면을 마구 때렸다. 결국 차량 전면 유리가 파손됐다.


A 양은 차 유리창이 다 깨진 뒤에야 자신의 행동을 멈췄다. 그리고선 주차장에 또 다른 차량이 진입하자 A 양은 파손된 차량을 뒤로 한채 유유히 사라졌다.


자오 씨는 A 양이 자신의 차량을 파손한 뒤 손을 흔들면서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더 화가 났다고 한다. 그는 사고 영상을 확인 한 즉시 그의 부모에게 A 양의 소행을 알리고 배상 여부를 논의하려고 했으나 돌아온 건 적반하장식 대응이었다고 전했다.


자오 씨는 “당시 A 양의 부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그들은 자신의 딸이 차량 전면 유리를 깼다는 주장은 허무맹랑한 거짓말이라며 되레 큰 소리를 쳤다”며 11세의 소녀가 어떻게 차량 유리를 훼손할 만큼 힘이 있겠느냐고 되물었다고 밝혔다. 이어 "(A 양의 부모는) 배상 책임을 질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했다.


또 그는 A 양의 부모가 '나중에 너도 아이를 낳을 것 아니냐'고 주장하면서 그때 너도 네 아이를 데리고 와서 내 차 유리를 깨면 된다고 말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A 양은 자오 씨의 차량을 고의적으로 훼손했지만 처벌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형사 처벌이 불가능한 만 14세 미만 어린이이기 때문이다. 다만 자오 씨는 A 양의 소행으로 차량이 심하게 파손됐다는 점에서 그의 부모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수리 비용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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