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서 전날 열반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 스님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입적한 월주 스님 분향소를 23일 조문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 마련된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 대종사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삼배 후 상좌 스님들과 마주하며 합장의 예를 갖추고 “큰 스님의 원적에 삼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반드시 극락왕생 하셨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큰 스님을 여러 번 뵙고 말씀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산중 수행에만 머물지 않고 늘 중생들 고통에 함께하셨던 큰 스님의 보살행, 자비행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이자 월주 대종사의 상좌인 원행 스님과 환담을 나누면서 “월주 스님은 늘 우리와 함께하셨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월주 스님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어려움을 당하고 김수환 추기경, 강원용 목사와 함께 사회활동을 해 온 점을 되짚었다.
원행 스님은 이에 “국민을 위해 항상 노심초사하며 국정을 살피는 대통령이 직접 조문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방북을 포함해 남북 평화통일을 위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불교계가 코로나 상황에서 법회를 멈추고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고 모범적으로 대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