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49kg급 결승전에 나선 스페인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 선수의 검은 띠에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한글 문구가 적혀 있다. /뉴스1
도쿄올림픽에서 스페인에 첫 메달을 안겨 준 태권도 선수의 검은 띠가 화제가 되고 있다. 띠에 적혀 있는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한글 때문이다.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18·스페인)는 지난 24일 열린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전에서 태국의 웅 파타나킷(24)에 져 은메달을 땄다. 스페인에 첫 메달을 안긴 아드리아나는 8강에서 중국의 올림픽 챔피언 우징위를 꺾었고, 16강에서는 세계 랭킹 2위인 세르비아의 티야나 보그다보비치도 격파해 이변을 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국내 올림픽 시청자들의 시선은 아드리아나 선수가 허리에 두른 검은 띠에 쏠렸다. 검은 띠에 한글로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알 수 없는 문구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자동 번역기가 오역한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열심히 훈련하고, 큰 꿈을 꾸라”는 의미의 “Train Hard, Dream Big”이 이처럼 잘못 번역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Train’이 ‘기차’와 ‘훈련하다’는 뜻을 모두 가져 이 같은 해프닝이 생겼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귀여운 번역” “구글 번역기가 또 한 건 했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스페인 선수를 응원했다.
앞서 아드리아나 선수는 2019년 유럽 선수권 대회 등에서도 ‘기차 하드, 꿈 큰’ 문구가 적힌 검은 띠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왼쪽)가 지난 24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A홀에서 열린 여자 태권도 49kg급 결승전에서 태국 웅 파타나킷과 싸우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