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발목 잡힌 ‘헐크’…디섐보, 도쿄행 불발

“출전 못해 매우 실망…건강 회복에 주력”
대타 출전 리드 “조국 위해 최선 다 하겠다”

브라이슨 디섐보. /AP연합뉴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6위로 괴력의 장타를 날려 ‘헐크’로 불리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25일(한국 시간) 디섐보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리며 “패트릭 리드가 대신 올림픽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디섐보는 미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에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PGA 투어 통산 6승의 디섐보는 이번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다. 디섐보가 빠지면서 미국 대표는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 잰더 쇼플리, 리드가 출전하게 됐다.


올림픽 출전을 10세 때부터 꿈꿔왔던 디섐보는 “조국을 대표한다는 건 엄청난 영광이었는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돼 매우 실망스럽다”며 “도쿄에서 미국 팀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 이제 건강해지는 데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디섐보 대신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은 리드는 “USA 팀의 일원이 돼 기쁘다. 디섐보가 얼마나 실망했을지 충분히 이해한다.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는 29일부터 나흘간 일본 사이타마의 가스미가세키CC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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