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삼성전자, 미래형 버추얼 스튜디오 구축 위해 손잡았다

CJ ENM 버추얼 스튜디오에 삼성 LED디스플레이 '더 월' 탑재

삼성전자의 미래형 디스플레이 ‘더 월’을 활용한 버추얼 스튜디오의 가상 이미지. /사진 제공=삼성전자

CJ ENM(035760)은 미래형 영상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버추얼 스튜디오를 구축하기 위해 삼성전자(005930)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버추얼 스튜디오는 세트 전체를 대형 LED 스크린으로 꾸민 최첨단 시설로, CJ ENM은 경기도 파주에 조성 중인 버추얼 스튜디오 시설에 삼성전자의 미래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CJ ENM은 경기도 파주에 연내 선보일 콘텐츠 스튜디오 13개동 중 한 곳에 들어설 버추얼 스튜디오에 삼성전자의 최신 마이크로LED 기술을 적용한 ‘더 월’을 탑재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CJ ENM은 현재 파주에 국내 최대인 21만2,883㎡(축구장 32개) 규모로 복합 제작시설 ‘CJ ENM 콘텐츠 스튜디오’를 구축 중이다. 버추얼 스튜디오에 들어갈 ‘더 월’은 벽면이 모두 LED 월(Wall)로 꾸며질 예정이다. 메인 LED 월의 크기만 지름 20m, 높이 7m 이상의 타원형 구조로 국내 최대 규모다. 이를 구축하고 나면 다양한 형태의 가상현실(VR)을 적용한 미래형 콘텐츠를 만드는데 속도가 붙으리라는 게 CJ ENM의 예상이다.


버추얼 스튜디오는 영상물 촬영에 필요한 다양한 형태의 배경을 LED 스크린에 구현해 놓을 수 있는 시설로, 해외에서도 많은 작품들이 이 시설을 채택하고 있다.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더 만달로리안’,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 HBO 드라마 ‘웨스트월드’ 등이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CJ ENM은 버추얼 스튜디오를 통해 물리적 세트장을 만드는데 필요한 제작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ED 화면에 3D 배경을 투사한 채 촬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후반 작업 기간 등 제작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메타버스, 실감콘텐츠 공연 등과도 접목이 가능하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버추얼 프로덕션을 통해 CJ ENM의 콘텐츠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 지 세계 시장에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더 월’은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것”이라며 “버추얼 프로덕션 구축을 통한 최고의 콘텐츠 제작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콘텐츠 업계 생태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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