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관련 기술과 시스템반도체·메타버스·신재생에너지·우주산업 등을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 주력 편성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26일 세종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R&D·혁신사업 분야 예산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안 차관은 이날 협의회에서 “내년도 R&D 투자는 코로나 위기 대응을 위한 혁신적 기술 개발, 한국판 뉴딜 2.0 성과 본격 창출, 미래 프론티어 기술 선제 투자, 과학기술 발전 생태계 활성화 등 4대 분야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백신 개발, K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을 위한 첨단소재·생산기술 확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자립화 대상 기술 확대, BIG3(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미래차) 산업 R&D 투자 고도화에 내년 예산을 투입한다.
한국판 뉴딜 2.0과 관련해서는 빅데이터 구축·개방·활용 기반 기술, 5세대(5G) 기술 고도화, 빅데이터·인공지능(AI)·메타버스 기술에 투자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탄소 포집 저장 활용 기술, 탄소 다배출 산업 저탄소 공정 전환도 예산으로 지원한다.
양자·우주·6세대(6G) 등 미래 선도기술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석·박사급 고급·핵심 과학기술 인력 양성 투자도 대폭 확대한다.
정부는 R&D 투자 효율성 제고를 위해 부처 간 협업 과제를 확대하고 민·군 상호 개방형 과학기술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 성과를 시장 성과로 연결하는 ‘릴레이 투자’ 확대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안 차관은 “박근혜 정부 때 연평균 3.6% 성장에 그쳤던 R&D 관련 투자가 이번 정부 들어 연평균 11.6%로 상승할 정도로 투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 결과 디지털·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과학기술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상승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