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성장률 0.7%…민간소비 3.5% 증가

수출 감소 전환하고 설비투자는 증가 폭 축소


민간소비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7%를 기록했다. 다만 그동안 경기 회복을 이끌었던 수출과 설비투자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GDP(속보치)가 전기 대비 0.7% 성장했다고 27일 밝혔다. GDP는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 역성장을 기록한 뒤 3분기(2.1%)와 4분기(1.2%)에 이어 올해 1분기(1.7%)까지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교역조건을 감안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0.6% 감소했다.


건설투자와 수출이 감소로 전환한 가운데 설비투자 증가 폭이 축소됐으나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증가 폭이 확대됐다. 먼저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 등 서비스가 늘면서 3.5%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2009년 2분기(3.6%)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 늘면서 1987년 2분기(4.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들면서 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했지만 지난 1분기(6.1%) 대비로는 크게 부진했다. 수출은 자동차와 LCD 등을 중심으로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건설업 등이 감소 전환했으나 서비스업 증가 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만 운수업과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이 늘면서 1.9% 증가했다. 서비스업을 제외한 농림어업(-13.6%), 제조업(-1.2%), 전기가스수도사업(-3.5%), 건설업(-1.4%)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