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이 너무 뜨거워서?...'카뱅 매도 보고서' 하루 만에 삭제

BNK증권, '고평가 리포트' 에프앤가이드서 내려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첫날인 지난 26일 다수 증권사가 ‘공모가는 고평가된 상태'라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연달아 내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 가운데 카뱅의 장외시장 가격을 ‘어이없는 수준’이라고 언급한 증권사 투자보고서가 결국 자체 삭제 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들어 카카오뱅크의 몸값이 지나치게 높게 평가됐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잇따라 발간됐다.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이 4대 금융지주보다 더 높게 형성될 합당한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 15일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 은행 대비 7~12배 높은 PBR을 제시하는 공모가 범위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고 20일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공모가는 ROE가 현 시중은행과 유사함을 고려하면 프리미엄이 다소 부여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지난 26일에는 BNK투자증권이 “상장은행 시가총액 합계가 74조 원(7월 20일 기준)임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 장외시장 가격은 어이없는 수준”이라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면서 고평가 논란이 커졌다. 해당 보고서는 현재 에프앤가이드에서 자체 삭제 조치된 상태다. BNK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측에서 요청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워낙 이슈가 되다보니 에프앤가이드에서만 보고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