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비트코인 손실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선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2분기 순이익이 11억4,000만달러(1조3,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9억6,000만달러(13조8,100억원)를 기록해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추정치(113억달러)를 웃돌았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글로벌 반도체 칩과 원자재 부족 사태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2분기 이익과 매출 모두 월가의 추청치를 넘었다"고 전했다.

전기차 부문 매출은 102억1,000만달러를 차지했다. 이 중 탄소 무배출 업체에 부여되는 규제 크레딧을 팔아 올린 매출은 3억5,400만달러(4천억원)로 그 비중이 대폭 축소됐다. 자동차 부문 총 마진은 28.4%를 기록해 이전 4개 분기 가운데 가장 높았다. 주당 순이익도 1.45달러로, 시장 추정치(98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2분기동안 테슬라는 전기차 20만6,421대를 생산했으며 20만1,250대를 납품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와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는 비트코인 투자 손실이 2,3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연초 15억달러를 투자한 비트코인의 시세가 폭락하면서 테슬라의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