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델타 확산, 조기 테이퍼링 우려...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경계”

FOMC 국내시장 영향 제한적일 것
면밀한 모니터링으로 리스크 관리 만전
2금융권 등 가계대출 철저히 관리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7월 2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재부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미국 등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는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계속 경계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국내외 델타 바이러스 확산과 미중 갈등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다음달 27일 잭슨홀 미팅과 같은 주요 통화당국의 움직임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모니터링 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제로수준(0~0.25%)으로 유지하고,자산매입 규모도 월 1,200억달러 이상으로 동결했다.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그간 경제가 연준의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새롭게 추가됐다.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산매입 변경의 시점, 속도와 구성 등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면서도 테이퍼링 시기는 향후 경제지표 전개에 달려있으며, 사전에 충분한 가이던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차관은 “이번 FOMC 결과가 대체로 시장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기 대응과정에서 누적된 금융 불균형이 우리 경제의 또 다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이 차관은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각 금융기관이 제출한 가계대출 운영계획의 준수 여부 등을 강도 높게 점검하고 필요시 단호한 시정조치들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가계부문 경기 대응 완충 자본’을 4분기 중 차질없이 도입하는 등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시장에서 안착 되도록 면밀히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이 차관은 “은행과 비은행간 규제차익으로 인한 시장왜곡이 없도록 시장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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