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 동결(0.0~0.25%)과 기존 자산 매입프로그램(매월 1,200억 달러)을 유지했다. 이날 FOMC에서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위한 진전이 이뤄졌으며, 연준이 유동성을 축소해도 은행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시장 지원책인 스탠딩 레포(SRF)가 도입됐다.
연준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금융시장 내 경기 우려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판단을 6월 회의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스탠딩 레포 정책 도입에도 은행을 통해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고,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59포인트(0.36%) 하락한 3만4,930.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2포인트(0.02%) 떨어진 4,400.64, 나스닥종합 지수는 102.21포인트(0.70%) 상승한 1만4,762.5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연준은 성명서에서 고용은 강한 회복이 지속되었다고 평가했으며 팬데믹으로 인해 가장 심하게 충격을 받은 산업들은 아직 완전하게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개선이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미국 물가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하향 안정까지는 기간이 더 걸릴 것이나, 몇몇 항목이 물가 상승의 상당부분을 견인하고 있어 중기 물가가 연준의 목표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9일 “전일 한국 증시는 미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보합권 등락을 보이는 등 견고한 모습을 나타냈다”며 “특히 중국 정부가 증시 안정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한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준은 FOMC에서 스탠딩 레포 운영을 발표했는데 연준의 유동성 축소에도 은행을 통해 여전히 유동성 공급을 이어가게 하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증시에 우호적”이라면서 “국내 증시는 FOMC에서 새로운 지원 정책 발표와 중국 증시 강세 기대감에 힘입어 0.5% 내외 상승 출발 후 그 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아시아 전반적인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던 중화권 증시 폭락세가 진정되고 있으며, 역외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140원대로 재차 하락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전했다. 또한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국내 증시에서도 업종 간, 종목 간 미래 실적 전망 변화에 따라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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