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등 ‘빅3’ 산업에 5조원 이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위기와 함께 글로벌 경제의 공급망 재구축, 디지털 및 그린전환 가속화, 미래산업 선도경쟁 등에 대응해 미국은 지난 2월 반도체·배터리 등 4대 품목 공급망 검토 명령을 발표했다”며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강력한 산업육성정책을 구체화해 추진 중”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각국이 중점을 두는 전략품목의 교집합이 우리가 현재 집중 육성 중인 소위 ‘빅3 산업’과 겹치는 영역”이라며 “우리는 이들 국가들보다 앞서 빅3 산업의 핵심 기술 확보, 설비투자 지원, 생산·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빅3 산업의 집중 육성과 이를 통한 미래 선도지위 구축·유지를 위해 앞으로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빅3 산업 관련 여러 형태의 재정지원을 올해 4조 2,000억원 수준에서 내년 5조원 이상으로 반영해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반도체, 배터리, 백신 등 3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에 세제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세법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더라도 신속 투자 유도 차원에서 하반기 투자분부터 조기 적용할 것”이라며 “국가핵심전략산업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정기국회에서 입법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